세속성자의 기도
일상과 신앙의 경계에서 함께 드리는 온라인 기도입니다.
한국교회가 예언자의 목소리를 회복하도록 기도합시다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뜻을 알리시고 말하게 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한국교회가 주님의 말씀을 맡아 증언하는 자로서 예언자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하나님, 자신들이 한국교회의 주인인 양 행세하며 사회와 교회를 교란시키고 갈등과 폭력을 조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려 주십시오. 교회는 옷을 찢으며 진심으로 회개하게 하시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로 거듭나게 하여 주소서.
모든 플랫폼 노동자들, 특별히 배달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일하시는 하나님, 일하는 이들의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맡은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자신의 삶을 일구고 사회를 유지하는 모든 노동자를 축복하소서. 특히 사람을 부품화시키며 기술에 의한 소외로 노동자들의 정직한 땀과 소박한 삶을 갉아먹는 플랫폼 노동의 환경이 속히 개선되게 하소서. 춥고 험한 날씨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일하는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켜 주소서.
우리가 환대의 영성을 갖기를 기도합시다
우리를 은혜로 맞이해 주시고 넘치도록 풍성한 것들로 채워주시는 주님, 우리의 마음도 주님의 마음처럼 넉넉한 사랑으로 채워져서 우리의 친구들과 이웃들, 그리고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활짝 열린 삶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우리를 즐거워하시고 아낌 없이 자신을 주신 주님을 따라 오늘도 그렇게 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쓰레기 없는 세상이 오기를 기도합시다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시고 경영하시는 주님, 우리가 매일 일상 속에서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일회용품과 쓰레기들이 산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동료 피조물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섬뜩합니다. 넘쳐나는 쓰레기는 산업 구조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 욕망의 문제이며, 일상의 습관 문제임을 고백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창조 세계를 보전하는 새로운 일상의 습관을 연습하게 하소서.
삼위일체 주님과 매일 동행하기를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내가 누울 때, 내가 일어날 때, 모든 빛줄기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내가 잠잘 때, 내가 깨어날 때, 내가 바라볼 때,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보호하시는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인도하는 주님께서 나와 함께, 강건케 하시는 성령께서 나와 함께, 이제로부터 영원히. 왕중의 왕께, 아멘.
* 켈트 기도문 중 하나, 《켈트 기도의 길》, 에스더 드발 지음, 이민희 옮김, 비아토르, 121쪽